경북도청신도시 공무원아파트 거주자도 확진…도청·교육청·경찰청 등 공무원 36명 미리 검사

▲ 예천군 보건소 전경.
▲ 예천군 보건소 전경.
예천군에서 15일 세 살 아기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물론 도청신도시 공무원 아파트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와 예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A(51·여)씨, 세 살 여아, 그리고 B(40·여)씨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예천의 총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예천은 지난달 6일까지 확진자 6명이 모두 완치 퇴원한 뒤 잠잠하다 지난 9일 40대 여성이 감염된 후 그 가족, 동료 등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28명이 추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날 확진된 A(예천 31번 확진자)씨는 지난 9일 40대 여성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C(11번 확진자)씨의 지인이다.

세 살 여자 아기는 전날 확진된 D(48·여, 28번 확진자)씨로부터 돌봄 서비스를 받은 접촉자로 검사결과 양성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D씨와 접촉한 예천읍 소재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한 아이 11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전날 6명이 검사해 2명 음성, 3명은 검사 중이다. 나머지 5명은 전수검사를 계획 중이다.

B씨(33번 확진자)는 세 살 아기를 돌본 D씨의 동료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B씨의 거주지가 경북도청 신도시 내 공무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여서 경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도청 외에도 경북교육청, 경북경찰청 소속 공무원들이 다수 입주한 곳이다.

이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도청 공무원 17명 등 B씨와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사용했을 공무원 36명에 대해 16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이로써 예천 코로나19는 지난 9일 40대 여성 확진 이후 세 살 여아와 B씨의 확진으로 5차 감염까지 일어났다.

예천군은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단축 등을 권고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공무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도시 아파트와 도청 등 관공서에서 공무원들이 밀집 생활을 하고 있어 추가 확산을 미리 막고자 아파트 같은 라인의 직원들을 검사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북의 확진자는 1천308명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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