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 신천초등학교에 마련된 신천3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에 앞서 선거사무원에게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 대구 동구 신천초등학교에 마련된 신천3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에 앞서 선거사무원에게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우리는 몇 번 찍어야 된다고예?”

15일 오전 7시30분 대구 동구 신천3동행정복지센터. 일찍이 투표소를 찾아 나란히 줄 서 차례를 기다리던 60대 부부가 순서가 되자 투표소에 들어갔다.

부부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 명부를 작성한 부부는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각자 기표소에 들어갔다.

문제는 투표를 위해 각자 기표소에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기표소에 먼저 들어간 아내가 남편에게 “아따 뭐가 이렇게 많노. 헷갈린다. 몇 번 찍으라했으예?”라고 물은 것이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선거사무원과 참관인들이 일제히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제지했고, 다행히(?) 남편이 답하지 않으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급히 투표를 마치고 나온 남편은 선거사무원과 참관인들을 향해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내가 당명을 헷갈렸나봅니다”라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아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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