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에서 영감 얻은 작품 선봬

▲ 도예가 김민정의 세 번째 개인전 ‘월하정인(月下情人)’이 황금동 ‘MOON 갤러리’에서 21일까지 열린다.
▲ 도예가 김민정의 세 번째 개인전 ‘월하정인(月下情人)’이 황금동 ‘MOON 갤러리’에서 21일까지 열린다.
도예가 김민정의 세 번째 개인전 ‘월하정인(月下情人)’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MOON 갤러리’에서 열린다.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는 작가의 도자기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달빛이 침침한 한밤중에,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안다(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라는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의 화제(畵題)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림 속 가로로 누운 초승달을 모티브로 백자와 혼합토를 성형해 작가 특유의 감성을 담아 입체화 했으며, 정적이 흐르는 고요한 밤 물속에 비친 달의 반짝임을 글리터로 표현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작품은 각각의 작품들이 설치자의 의도에 따라 조각으로 나뉘기도 하고, 이어붙이기도 해 자유로우면서 생동감 있게 가변되는 방식을 추구했다”며 “복작함 속에서 단순함을 느끼고, 그 단순함이 다양한 해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도예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는 ‘혼다 콜라보전’을 비롯해 ‘봉산도자기 축제 초대전’, ‘한국현대미술 300인전’ 등에 작품을 선보였고, 현재 대구 미술장식품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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