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확진자 0명, 안심하자마자 또…

발행일 2020-04-09 16:13: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추가 감염 없다가 하루 만에 예천서 40대 여성 ‘확진’

봉화푸른요양원 완치자 11명 ‘재확진’…감염불씨 여전

경북도가 9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발생 및 조치 현황. 도내 코로나 발생 50일만인 지난 8일 처음으로 지역사회 감염 발생이 한 명도 없었다. 구미 추가 확진자 1명은 해외입국 검역과정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지 하루 만에 예천에서 40대 여성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봉화푸른요양원 완치자 11명이 재확진(총 30명) 되고, 완치된 경산 서린요양원 환자가 숨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8일 발생자)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276명으로, 해외입국 검역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명이 구미 집계에 잡혔을 뿐 지역사회감염 추가 발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역사회감염 추가 발생 ‘0’명은 지난 2월19일 도내 첫 확진자(영천 3명)가 나온 이후 50일 만이다.

경북도 방역 당국은 이에 “코로나19 와 사투를 벌였던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는 희망의 불씨가 돼 코로나19 종식으로 향하는 전향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

그러나 예천군은 이날 오전 10시29분께 예천읍에 사는 40대 여성 A씨의 확진 소식을 안전 안내문자로 전했다.

군에 따르면 A씨는 노인 관련 단체 사무실 종사자로 지난 3일 목이 아파 도청신도시 내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았다.

또 닷새 후인 지난 8일 다시 해당 병원을 찾았고 병원 권고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아 다음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주로 경로당을 순회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경로당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어르신들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 1일 이후 A씨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현재 A씨의 남편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시동생 등 접촉자 1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환자가 또다시 무더기로 발생했다.

봉화군에 따르면 푸른요양원에서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후 퇴원했던 입소자 A(92·여)씨 등 6명과 종사자 B(53·여)씨 등 총 11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판정은 질병관리본부가 푸른요양원 완치자 중 재확진 집단 발생이 이어지자 지난 8일 푸른요양원 종사자 45명과 입소자 66명 등 총 111명에 대한 전수 역학조사를 벌여 밝혀졌다.

이로써 푸른요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재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와 종사자는 지난 4일 7명, 9일 11명 등 총 18명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 8일 완치 퇴원자인 경산 서요양병원 80대 환자 B씨가 숨져 경북 사망자가 52명으로 늘었다.

B씨는 지난달 30일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완치 퇴원 후 선요양병원 입원 중 9일 만에 숨졌다. 도 방역 당국은 치매와 울혈성심부전,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A씨의 사망원인을 심뇌혈관질환(추정)과 코로나19로 전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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