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 모전들소리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됐다. 사진은 모전들소리 재연 모습.
▲ 문경 모전들소리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됐다. 사진은 모전들소리 재연 모습.
문경시는 지역의 향토 농요인 ‘모전들소리’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모전들소리의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문경시는 국가무형문화재 2종목, 도무형문화재 9종목으로 전국 최고의 무형유산 도시가 됐다.

모전들소리는 문경시 모전동 일대에서 전승해온 노동요(유희요)다. 목도질소리, 모찌는 소리 등 총 10가지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모전중신기농악대’가 모태다.

1900년부터 빈농들이 이 지역에 모이면서 연희되어 오다가 1940년대에 농악대가 정식으로 형성, 모전들소리보존회에 의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음악적 측면에서 선율은 동부지역의 메나리토리로 구성됐지만 인접 지역에서 전해지는 소리와 구별되는 문경 지역만의 독특한 고유성과 향토성이 확인된다.

선소리꾼인 금명효씨와 김제수 회장이 지역에 전승된 민요를 발굴 조사해 각계의 고증과 자문을 구하는 등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보존해오고 있다.

2010년 창립한 모전들소리보존회는 2017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우수한 소리꾼들을 보유해 보유단체 인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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