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균 휘발유·경유 값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LPG 가격은 전국에서 세 번

▲ 대구 북구에 위치한 한 LPG 충전소의 모습.
▲ 대구 북구에 위치한 한 LPG 충전소의 모습.


전국 기름 값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구지역 휘발유·경유 값이 17개 시·도 중 가장 저렴했지만, LPG 가격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구 석유 값이 차이를 보이는 요인으로 지역 주유소와 LPG 충전소간의 경쟁력 차이를 꼽았다.



지역 분포도가 높은 주유소는 업체 간 가격 경쟁력이 높아 변동세가 큰 편이지만, 분포도가 낮은 LPG 충전소는 가격 경쟁력을 높일만한 작용 요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LPG 가격은 819.24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구의 평균 LPG 값은 84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30원가량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LPG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870원), 싼 지역은 광주(748원)다.



이 밖에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358.72원, 경유 값은 1천165.32원을 기록했다.



7일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1천449원), 가장 싼 곳은 대구(1천300원)다.



마찬가지로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도 서울(1천270원), 가장 저렴한 곳은 대구(1천109원)다.



한국LPG산업협회 대구협회 관계자는 “LPG 가격은 휘발유·경유 값 증감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한국주유소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가 따로 운영되는 것도 비슷한 차이”라며 “최저·최고가 주유소 기름 값 편차는 300원 이상이지만, 충전소의 LPG 값 차이는 100원가량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첫째 주(2~8일) 대구 평균 LPG 값은 903.76원으로 지난 1월 다섯째 주(1월26일~2월1일) 가격인 849.92원보다 53.84원 올라 큰 상승폭을 그렸다.



이 당시 LPG 수입 가격의 인상폭이 커 국내 원가도 인상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휘발유·경유 값과 달리 상승세를 유지하던 LPG 가격은 3월 넷째 주(22~28일) 905.57원을 기점으로 4월 첫째 주(3월29일~4월4일, 882.67원)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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