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개발 가속화가 집창촌인 자갈마당 없앴다

발행일 2020-04-07 08:53: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9층 랜드마크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들어서

심의 완벽한 인프라와 개발비전과 미래가치 동시에

현대건설이 대구 중구 자갈마당 자리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의 조감도.


과거 일제 식민시대의 잔유물이었던 도심 속 유곽거리 일대가 도심개발 가속화로 부정적인 슬럼가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서울의 ‘청량리 588’ 등 국내 대표적 홍등가들이 하나 둘씩 철거되면서 붉은 등이 꺼진 성매매업소 집결지 일대는 아파트 단지나 호텔, 영화관, 쇼핑몰 등 주거를 비롯한 업무, 상업, 문화의 중심지로 화려하게 재탄생중이다.

집값 상승도 당연히 따라왔다.

지난해 공급된 청량리 주거복합단지에는 당시 청약통장 2만8천여 개가 모여 도심 입지의 뛰어난 프리미엄과 미래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588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의 전용면적 59㎡ 주택형의 경우 지난해 5월 7억 원대의 거래시세를 보였으나 올 3월에는 10억 2천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상승국면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에서도 과거 성업 중이었던 자갈마당이 원도심 개발사업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 일대가 49층 초고층 랜드마크로 변신을 시작하는 주상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이 지난 3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선 것.

대구 자갈마당은 1908년 일제에 의해 조성된 성매매업소 집결지였다.

하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난해 5월에는 모두 영업을 중단하고 철거를 시작했다.

자갈마당은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별개로 이 일대가 원도심의 핵심 입지에 속하는 등 대구지역에서도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받던 곳이다.

대구지역 최고 번화가인 동성로가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며 대구역도 인접해 있다.

이러한 입지적인 장점 때문에 이미 자갈마당 일대를 포함한 중구는 재개발, 재건축, 도시정비사업 등을 통해 대구 신흥 주거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자갈마당이 사라진 자리에서 현대건설이 주상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1천150세대를 지난 3일 사이버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6층, 지상 49층 아파트 4개 동과 주거용 오피스텔 1개 동으로 건립예정이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7㎡ 89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6실이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초대형 스트리트 상업시설인 ‘힐스에비뉴 도원’도 조성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업무·상업의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분양소식이 알려지자 대구 중구는 물론 사업지가 위치한 태평로 일대의 주거선호도와 함께 집값 오름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공급한 인근의 ‘힐스테이트 대구역’은 평균 청약경쟁률 26.37 대 1로 대구지역민들의 주거선호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인 이병권 대표는 “속칭 ‘자갈마당’이라는 대구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철거는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그동안 부정적이고 어둡고 슬럼화된 자갈마당 일대를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답할 수 있게 돼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동주택의 청약일정은 4월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4월23일(목)에 발표하며, 계약은 5월4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4월8~20일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홈페이지에서 청약 접수를 한 후 4월22일 추첨 및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4월23~24일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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