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기업 10곳 중 8곳, ‘6개월 못 버틴다’

발행일 2020-04-06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경제진흥원 경영실태 조사

코로나19 계속되면 61.3% 매우 악화, 30,9% 악화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불황이 계속되면 경북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6개월 이상을 버티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북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23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긴급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중소기업 61.3%가 ‘매우 악화됐다’, 30.9%는 ‘악화됐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6개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중소기업은 84.9%에 달했고, ‘3개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5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 91.4%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17~20일 진행된 중소기업중앙회(KBIZ) 조사 결과 64.1%보다 21.1% 포인트 높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더라도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피해가 전국 평균보다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중소기업은 85.9%, ‘수출이 감소했다’는 수출기업은 91.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정부나 경북도의 지원책으로는 응답기업 59.23%가 피해기업 특별보증과 지원 확대를, 29.18%는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를 꼽았다.

하지만 조사대상 중소기업 가운데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을 신청한 기업이 26.6%에 불과했다.

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은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피해 상황의 차이가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인이 공히 자금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북도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1조 원을 중소기업들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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