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국체전 개최 불투명||6월까지 이어지면 제101회 전국체전 취소 가능성

오는 10월 구미에서 열릴 예정인 제101회 경북 구미 전국체육대회 개최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체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6월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전국체전은 취소될 전망이다. 전국체전은 해마다 열리기에 때문에 대회 순연 없이 취소된다.

대한체육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인 올해 전국체전은 오는 10월8일부터 14일까지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북도는 2006년 김천 전국체전 이후 14년 만에 지역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경북도민 ‘자존심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에 전국체전기획단을 출범해 대회를 준비해오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개최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 연기는 물론 국내 크고 작은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전국체전은 10월에 열리는 터라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보이나 실상은 녹록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선수선발’에 여유가 없기 때문.

대구·경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해마다 전국체전에 참여하는 선수선발은 통상적으로 6월에 완료된다. 선수선발 하는 데만 2개월 정도 걸린다. 선수단 규모가 작은 시·도의 경우 1개월 정도면 완료되지만 서울, 경기 등 선수단 규모가 큰 곳의 경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전국 시·도 체육회마다 코로나19로 선수 선발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선수들의 훈련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국체전 개최는 불투명해지는 셈이다.

대회 개최 여부는 6월에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은 9월로 연기된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개최 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기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상황을 판단해 두 대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소년체전과 생활대축전이 취소되면 자연스럽게 전국체전 개최도 무산된다.

대회 취소 시 경북은 막대한 타격을 받아 지역 경제 활성화 기회도 날아간다. 전국체전 개최로 인한 경제 유발 효과가 6천200억 원에 이른다.

경북도 전국체전기획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정상적으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년체전과 생활대축전 개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여전히 코로나19 심각단계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현 상황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며 “6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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