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에서 분당갑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에서 분당갑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불출마로 ‘백의종군’을 선언한 미래통합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2일 수도권 주요 격전지를 찾는 등 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 의원이 ‘잠행’을 마치고 선거전에 본격 등판하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이날 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빛 점퍼를 입고 구상찬, 김철근, 김은혜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진보가 경제·안보를 얼마나 망쳤고 얼마나 불법·위법을 하고 위선적인지 젊은이들이 알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있는 만큼 20·30세대에게 통합당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만든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구상찬, 김철근 후보 공동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 저 사람들보다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구 후보가 “저 사람들은 세상에 모든 좋은 일은 자기 혼자 다 하면서 뒤로는 나쁜 짓을 (한다)”고 말하자, “겉다르고 속다르다”며 맞장구를 쳤다.

유 의원은 김은혜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문 대통령과 이 정부가 경제를 완전히 망쳐놨는데 코로나가 (정부의) 경제 실정을 덮고 있는 상태에서 국민들이 ‘코로나 때문에 어차피 (경제가) 어렵다’고 헷갈리고 계시다”며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현장 지원 유세에서는 “지난 3년 간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권, 더불어민주당 이 사람들이 하는 정치에 행복하시냐”며 “(이들은) 경제를, 외교·안보를 망치고, 조국 사태처럼 입만 열면 정의·평등·공정을 독점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들의 위선, 이중성 다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 등 공식 직책은 맡지 않았지만 개인적 인연이 있거나 격전지 후보들을 중심으로 전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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