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의원의 빅매치’에서 ‘차기 대권 주자들의 빅매치’로?.
2일 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권도전 의사를 표명하자 이 지역구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나도 대권 주자”라고 맞불을 놓았다.
주 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잠재적 대권후보로 분류된 김부겸 후보를 꺾고 당선된다면 저도 통합당에서 정치적 판로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당 대표, 통합당이 다수당 되면 국회의장, 2021년 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등 3가지 길이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통합당 공천을 받은 4선 이상 의원은 저와 심재철·조경태·정우택·정진석·나경원 의원 등 6명”이라며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경태 의원과 저만 이긴다고 나온다. 선거 결과를 알 수 없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저는) 당에서 최다선이 된다”고 했다.
또한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선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통합당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상황이 가변적이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무소속으로 당선되더라도 복당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과거 탈당 후 복당을 한 자신의 전력에 대해서는 “(저의) 복당은 당에서 원한 것이지 제가 스스로 복당을 선택한 적은 결단코 없다”고 했다.
한편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전 출정식에서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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