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동물의 숲’, 코로나 힐링게임으로 등극||닌텐도 스위치 가격 33만→최대 두 배

▲ 닌텐도에서 지난달 20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닌텐도 페이스북.
▲ 닌텐도에서 지난달 20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닌텐도 페이스북.
▲ 닌텐도에서 지난달 20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다. 출처 닌텐도 페이스북.
▲ 닌텐도에서 지난달 20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다. 출처 닌텐도 페이스북.




일본 게임 업체인 닌텐도가 지난달 20일 새롭게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모동숲)의 인기가 대구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동숲의 출시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는 대구의 중고시장에서 몸값이 두배 가까이 뛰는 등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이미 형성돼 있는 동물의 숲 팬덤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 중 동물의 숲 새로운 에디션인 모동숲이 나오면서 현실을 벗어나 가상세계에서라도 힐링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다.



모동숲은 무인도로 떠나 동물들과 소통하고 풀을 뽑거나 낚시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섬을 꾸며 나가는 내용으로, 코로나19 집콕족에게 힐링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일찍이 모동숲을 득템한 플레이어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구매 인증과 함께 모동숲 이미지를 캡쳐해 올리며 모동숲 궁금증 해소와 동시에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모동숲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는 코로나19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난달 닌텐도 측은 “한국에 판매하는 스위치 본체와 조이콘(컨트롤러) 등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제품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이렇듯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중고시장에까지 닌텐도 스위치 및 모동숲을 구한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이버 중고물품 거래 카페 중고나라에는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며 닌텐도 스위치 구매를 원한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닌텐도 스위치를 50만 원대에 구매하고 싶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가 휘몰아치자 개중에는 판매를 가장한 사기성 글도 올라와 운영진으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게임을 위해 불매운동이 사그라들게 됐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대구지역 맘카페 한 이용자는 “벌써 일본 불매운동 끝났나? 신작 나오면 게임방송하는 사람들이 하면서 집집마다 동물의 숲 타령을 하고 있다. 닌텐도가 일본제품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모(48)씨도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한다는 건 알겠는데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한다’고 할 땐 언제고, 고작 게임 하나에 일본제품을 구매하는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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