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각 캠프 선거운동 출정식, 사회적 거리두기 불가||지난달 달서구 예비후보 아내 확진,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1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1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과거에 비해 조용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달아오를 전망이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이날 선거운동 출정식을 준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시 등 보건당국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 총선이 되기를 희망한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1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가장 관심가는 분야는 총선이다”며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면 사회적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수칙을 지키기 어렵다.

그렇다고 보건당국이 감염관리법을 적용해 집단 선거운동을 제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대구에는 지난달 26일 달서병 지역구에 출마한 예비후보의 아내와 선거사무실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와 후보 당사자까지 자가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채 부시장은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지역에서 하는 모든 총선 준비 과정에서 조용한 총선, 사람이 모이지 않는 총선이 되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권고하고 있다”며 “현재 통상적으로 총선 준비와 관련해서 많은 인력이 차출돼 지원해야 하지만 대구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 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는 전원 입구에서 일대일 발열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1일 밝혔다.

투표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줄을 설 때는 타인과 최소 1m를 유지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투표 후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받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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