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내수침체·원자재가격 상승 원인

▲ 김천상공회의소 전경.
▲ 김천상공회의소 전경.
김천지역 제조업체 2분기 기업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김천일반산업단지 제조업체 52곳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지난 1분기 66.0보다 8.3 포인트 하락한 57.7을 나타냈다.

이는 2016년 1분기(56.5) 이후 1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이 예상하는 2분기 경기전망은 지난 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이 더 많았다.

2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내수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원자재가격 상승, 수출환경 변화, 매출감소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금속이 기준치인 100을 나타낸 반면 전기·전자(85.7), 기계(75.0), 목재·제지(66.7), 화학(40.0), 섬유(33.3) 제조업이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활동에 미친 피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1.5%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피해 업체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28.6%)’라고 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방역 물품 부족(22.2%), 중국산 부품 자재조달 어려움(19.0%), 수출감소(14.3%), 중국 내 공장 운영중단(4.8%)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금융·세제지원’(54.8%)을 꼽은 업체가 절반을 넘었다.

김천상의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분기보다 기업체가 겪는 체감경기가 매우 어두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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