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 연기로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 개학 연기로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예정된 4월6일 개학이 정부를 중심으로 추가 연기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개학 시점을 두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시교육청 일각에서는 개학 연기보다 개학 시점 잡기가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개학 후 학교 내 감염을 염두 해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개학 후 자칫 학교 내 감염이 확산되면 해당학교 폐쇄와 함께 학사일정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개학과 관련해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정상 개학과 개학·온라인 수업 병행, 온라인 수업, 고3 학생 우선 개학을 선택지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정상 개학은 무리다는 판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세균 총리가 참석한 시도 교육감들과의 영상 간담회에서 한 차례 더 개학 연기를 건의했다.

개학 후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발생해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학·온라인 수업 병행은 개학 후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를 중심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학교 폐쇄를 위한 확진자 범위와 온라인 수업 대체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수업은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으로 교육부 지침인 정규 수업 대체로 학습량 유지라는 큰 틀은 가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온라인 수업으로 대면 개학을 연기하면 출석과 수업진도 체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또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학생 관리와 다자녀 가정의 스마트기기 보급도 문제점으로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고3의 경우 개학연기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고3 학생 우선 개학도 고려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8일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경청해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30~31일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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