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행사는 모두 취소·연기됐고 5월 이후의 행사도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먼저 대구 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오는 5월1일부터 5월5일까지 중구 약령시 인근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됐다.
대구 동성로축제(5월10~12일)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구·군청이 진행하는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 행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월부터 확진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아야 그나마 행사 개최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상 올해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 행사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구 컬러풀페스티벌(5월1~3일)과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6월26일~7월13일)도 연기가 확정됐다.
컬러풀페스티벌 관계자는 “올해 페스티벌 예산 20억5천만 원 중 인건비·운영비에 해당하는 3억5천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대구시로 반납했다”며 “다시 예산을 받는다면 올해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추진해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지고 결국 올해 행사는 취소될 거라는 게 내부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마다 대구에서 열리던 유명 전시회들도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
3월26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는 오는 6월25일로 미뤄졌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볼 수 있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4월1~3일)와 전국 유일의 안경 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4월8~10일)도 연기됐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7월15일로 새로운 날짜가 잡혔으나 대구국제안경전은 엑스코와 대관 일정을 놓고 계속 조율 중이다.
최신 소방장비와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4월22~24일)가 7월1일에 열리고 대구시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5월11~13일)은 9월21일로 정해졌다.
전시회 장소를 제공하는 엑스코는 5~6월에 열리는 각종 행사도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5~6월의 행사는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대구 꽃박람회, 대구펫쇼 등 11개에 달한다.
엑스코는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 약 30억 원의 직·간접적 손해를 본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며 “연기된 전시회는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하지만 기존 행사 계획들이 잡혀있어 조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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