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통수단면 부족 등으로 우수기전까지 철거 예정

▲ 영덕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구 천전교가 태풍때마다 범람해 주택 및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 당시 침수한 구 천전교 모습.
▲ 영덕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구 천전교가 태풍때마다 범람해 주택 및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 당시 침수한 구 천전교 모습.
영덕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구 천전교가 철거된다.

현재 영덕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교량은 구 천전교와 천전대교 2개다.

구 천전교는 1975년 새마을 협동권 사업으로 건립된 이후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당시 홍수 범람으로 교량이 붕괴해 1992년 복구했다.

이 다리는 교량 형하고(교량의 상판과 물의 표면 사이의 공간)가 낮고 단경간(다리를 받치는 교각 간 거리)으로 인해 매년 홍수 때 교량이 범람해 주민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영덕군은 2003년 사업비 48억 원을 들여 오십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천전대교를 건설했다.

영덕군은 당시 신 교량 건설 이후 구 교량을 철거하려 했지만 구 천전교가 천전대교 하류에 위치해 영향을 주지 않고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계속 사용했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와 ‘미탁’ 등의 피해, 해수면 상승 등으로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영덕군은 지난해 11월 주민공청회를 거쳐 12월 추경 예산 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기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영덕군은 다음달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6월 말 철거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규 영덕군 안전재난건설과장은 “구 천전교는 형하고가 낮고, 짧은 단경간 등으로 홍수 때마다 범람하는 등 재해 피해가 늘 상존해 왔다”며 “오는 6월까지 철거를 완료해 영덕 시가지 주택 및 상가, 인명 피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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