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글라스데코, 자수놓기, 마크라메, 라탄공예 등 다양||심리·정서적 안정 위해 능동적



▲ 김지은씨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튜브로 마크라메 공예를 배워 완성한 마크라메 벽걸이 장식.
▲ 김지은씨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튜브로 마크라메 공예를 배워 완성한 마크라메 벽걸이 장식.
코로나19기 확산되기 전에 주말마다 취미생활로 줌바댄스를 배우던 직장인 김소연(34·여)씨는 줌바댄스를 대신할 새로운 취미생활을 찾고 있다.



김씨는 “평일에 받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6개월 남짓 줌바댄스를 배우러 다녔었다.



하지만 확산세가 커지며 더 이상 다닐 수 없었다. 코로나19가 취미생활까지 빼앗아간 것 같아 무력감이 들어 새로운 취미활동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가정 내 취미생활로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챙기는 일 역시 중요해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해소는 물론, 사람들을 만나거나 야외활동으로 보내던 여가시간을 실내에서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다.



단순히 건강관리를 위한 홈트레이닝 뿐 아니라 능동적이면서도 생산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 떠오르고 있다.



재료만 있으면 유튜브나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배우고 익히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는 자수놓기나 마크라메 만들기, 라탄공예 등이 있다.



직장인 김지은(33·여)씨는 “주중 업무를 마치면 곧장 귀가하고,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하는 것 없이 주말을 날려 보냈을 때 받는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해 최근 마크라메 만들기를 하고 있다. 매듭엮기를 통해 잡생각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컬러스티커를 만들 수 있는 글라스데코나 레고놀이, 찰흙놀이 등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하던 놀이를 취미생활로 삼는 이들도 있다.



대학원생 이연주(27·여)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취미를 만날 줄 몰랐다. 재료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니 어릴 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좋아 시간 날 때마다 만들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반려식물 가꾸기나 명상하기, 음악듣기, 악기 연주나 드로잉하기, 색칠놀이 등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려는 이들도 많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를 통해 색다른 취미생활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능동적인 취미활동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나 불안을 떨칠 수 있는 요소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스스로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찾는 것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 차단 및 우울감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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