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면역 키우자” 육류 찾는 ‘집콕족’…축산류 오름세

개학연기와 재택근무 증가…가정용 수요 증가
지난달 대비 최대 51%가량 상승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잇따른 개학연기와 재택근무 증가로 일반 가정에서 육류 수요가 급증해 축산류 가격이 일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남구 봉덕동 한 전통시장의 식육점.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돼 감소세를 보였던 대구지역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연이은 개학연기와 재택근무 증가로 ‘집콕족’이 늘어난 가운데 일반 가정에서 대형마트와 온라인 주문 등을 통한 가정용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일부 대형마트와 농협 등에서는 3·3데이(삼겹살 데이), 미나리 판매촉진 등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가격정보 사이트(KAMIS)에 따르면 대구에서 거래되는 가정용 구이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삼겹살(국산·100g) 소매가격은 1천990원으로 지난달(1천790원)보다 11.1% 올랐다. 이는 1년 전(1천490원)보다 33.5%, 평년(1천720원)보다도 15.6%가량 오른 가격이다.

목살(100g)은 1천850원으로 지난주(1천780원)보다 3.9%, 지난달(1천480원)보다는 25%, 지난해(1천580원)보다도 17.0% 비싸졌다.

돼지갈비(100g)는 1천80원으로 지난달(780원)보다 38.4%, 앞다리살(100g)은 1천180원으로 지난달(780원)보다 51.2% 상승했다.

계란과 소고기도 비싸졌다.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계란(특란·30개)은 4천200원으로 지난해(3천750원)보다 12% 뛰었다.

한우설도(1등급·100g)는 5천500원으로 지난달(4천240원)보다 30%가량 올랐다.

농협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에 사재기는 아니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올랐다”며 “코로나 발생 전 한 자리 수에 불과했던 온라인 주문량도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가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부 김모(31·북구 칠성동)씨는 “문을 연 식당은 많지 않고, 외식을 하기는 일러 삼시세끼 집 밥을 해먹고는 있지만, 매일 반찬을 바꾸기에는 가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통 상황이나 소비자 성향이 자주 바뀌는 시기라 당장 예측을 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최근 축산류 공급과 수요 등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어 당분간은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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