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관광도시 경주, 코로나19 피해 심각

경주보문단지 특급호텔 문닫고, 예약 취소에 이어 방문객 발길 뚝 끊어져 거리 한산

관광도시 경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던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이 한산하다.
관광도시 경주지역 곳곳에 코로나19 피해가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제조업은 물론 농업, 문화관광산업 전반적으로 영향이 미쳐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주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6일까지 17명이 확진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6일 1명, 18일 7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 분위기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던 황리단길은 적막감이 들 정도다. 최하 2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황금십원빵’은 아예 문을 닫았다. 대게닭강정 주인은 “밀려오던 손님의 발길을 잊지 못해 문을 닫지 못한다. 하루종일 기다려도 손님 구경하기가 힘들다”며 깊은숨을 몰아쉬었다.

황리단길뿐만 아니다.

경주관광 1번지로 자리를 굳힌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차량 상습정체구간으로 손꼽히던 거리지만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렵고 도로변 주차장 역시 한산하다.

관광도시 경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가게 문을 닫고 주차장을 수리하고 있는 동부사적지 내 식당.
단체손님 예약으로 개인 손님은 앉을 자리조차 찾기 어려웠던 쌈밥집은 아예 문을 닫고 주차장과 시설을 보수하고 있다.

첨성대 맞은편 마리오카페 대표 이상진 성악가는 요즘 수시로 문을 닫는다. 그는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새로운 아이템을 논의하는 등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피해 심각성을 설명했다.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호텔업계는 존폐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특급호텔 더케이경주호텔, 힐튼경주, 코로롱호텔 등은 아예 문을 닫았다. 인근에 있는 농협연수원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확진자가 대거 입소하면서 찾는 고객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또 자동차박물관, 키덜트뮤지엄 등도 1주일씩 휴업했다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농협연수원과 마주한 식당 주인 A(48)씨는 “최근 두 달은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워 종업원을 모두 내보냈다”며 “아예 문을 닫고 쉬다 아내와 둘이서라도 장사를 하기 위해 1주일만에 식당에 나왔는데 손님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불국사 일대 숙박업소 업주들은 말할 기운조차 없는 듯하다.

불국단지숙박업협회 관계자는 “식당과 카페는 그래도 지나가는 한 두 사람이라도 있지만 숙박객은 농협연수원에 확진자가 단체로 입주한 이후 아예 없다”며 피해 심각성을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피해는 산업 구조상 경주지역이 가장 심할 텐데 재난특별지역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실태조사라도 해서 재난특별지역에 포함시켜 대출이자 연기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경주지역의 실제 상황을 세부적으로 조사해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건의와 함께 지역에 맞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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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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