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칠곡군수, 화훼농가와 직원 위해 ‘꽃을 든 남자’ 변신

발행일 2020-03-18 09:46: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백선기 칠곡군수가 군청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튤립 3송이를 건네고 있다. 코로나19 비상근무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역 화훼농가와 직원들을 위해 꽃을 든 남자로 깜짝 변신했다.

백 군수는 지난 16일 군청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튤립 3송이씩을 나눠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훼농가를 돕고, 연일 비상근무를 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날 백 군수는 청사 입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따뜻한 눈웃음과 함께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짧은 인사와 꽃을 건넸다.

이날 행사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던 터라 직원들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코로나19로 한동안 잃어 버렸던 미소가 얼굴 한가득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 최전선에 서 있는 칠곡보건소 직원들의 얼굴에는 더욱 화사한 미소가 번졌다.

백 군수는 직원뿐만 아니라 청사 청소 직원과 통합관제센터 요원에게도 꽃을 건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획감사실 곽양희(33·여) 주무관은 “화이트데이에 남편에게도 받지 못한 꽃을 받게 되어 기뻤다”며 “군수님이 건네주신 꽃으로 내 마음에도 봄이 찾아온 것 같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백 군수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에도 꽃은 피었다.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를 돕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직원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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