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12) 안동 경일고

안동 경일고등학교 전경.
안동시 경일고등학교 교훈은 ‘진실, 능력, 실천’이다

경일고는 47년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우수한 인재를 배출한 사립 명문 고교다. 1972년 개교를 시작으로 경북 북부지역 각지에서 인재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을 그만큼 많이 배출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동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들이야 더 말할 나위 없다.

근래 들어 고등학교가 평준화되기는 했지만 지역 내 공직사회와 전문 직군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의 출신 고교를 따지면 짧은 역사를 가진 경일고가 타 명문고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각종 선출직에서 경일고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수도권과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동문이 많은 것도 경일고가 배출한 풍부한 인적자산 때문이다.

경일고가 배출한 동량들은 분명 지역 현대사에서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학연이 갖는 폐해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좁은 지역사회에서의 학연은 후배 챙겨 주기와 편 가르기 등의 부작용이 없지 않았다.

경일고 총동창회는 동문들의 발전과 모교 발전을 위해 임원 정기총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경일고 역사

1973년 3월3일 300명의 입학생을 시작으로 개교한 경일고는 안동시 신안동 51번지에 위치한 학교법인 경일학원이다.

‘慶一’이라는 교명의 뜻은 경상도에 소재하는 중·고등학교 가운데서 지·덕·체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배움의 터전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1972년 안동시 신안동 51번지 일대 부지 9천900㎡(3천여 평)를 매입해 학년당 보통과 5학급으로 경일고가 설립됐다. 운암 권태인 선생의 설립 이념은 ‘국가와 민족에 공헌할 인재양성’이다.

2011~2012년에는 2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학력 향상도 100대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또 2013년, 2015년에는 경북도교육청의 학력 우수, 학력향상 우수고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일고 총동창회 산악회는 매년 1월1일 동문들의 건성을 기원하며 일출 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경일고 총동창회 산악회는 매년 1회 동문체육대회 성공대회기원을 위한 등반대회를 갖고 있다.


경일고 총동창회는 매년 10월에 동문 단합을 위해 모교인 경일고 운동장에서 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일고 총동창회는 모교 발전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경일사랑기금’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일고 총동창회 역사

경일고 총동창회는 1976년 창립됐다. 윤종득 동문(1회)이 초대 회장을 맡아 초석을 다졌다.

경일고 총동창회는 그간 모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성적 우수 학생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의 학생을 위한 지원도 늘려나가는 등 학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교발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자는데 동문들이 뜻을 같이하면서 ‘경일사랑 기금’ 행사를 통해 장학금, 기숙사, 신입생 유치지원, 불우 이웃돕기 등 다양한 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총동창회가 동문 간 유대를 강화해 모교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기본 목적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다지고 있다.

올해 출범한 경일고 17대 총동창회는 최운연 회장(6회), 부회장에 조달흠(6회)·김선동(6회)·강명호(7회)·손호영(9회)·김종웅(11회)·김종칠(12회)·최재홍(15회)·우성호(19회), 사무총장 금영섭(11회), 사무국장 문상필(15회), 감사 권태문(10회)·임영대(12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동창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지역별 동문 모임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경동문회 정덕교 회장(6회), 재구동문회 권성원 회장(6회), 재울동문회 이동선 회장(7회), 재포동문회 이상흥 회장(9회), 재구미동문회 이현우 회장(9회), 재부동문회 심진보 회장(1회), 재영주동문회 최종목 회장(4회) 등 지역별 7개 동문회가 활동 중이다.

경일고 총동창회는 동문 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경일산학회, 경일동문골프회, 경상회(경일상공인연합회) 등 동호회별 모임도 하고 있다.

이 중 경일산악회는 서울경일산악회와 안동경일산악회가 활동 중이다. 매년 1회 동문체육대회 성공대회를 기원하는 경일인 동문 단합등반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골프회 또한 매년 동문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안동에서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동문 체육대회 때 회갑을 맞은 선배 동문을 위해 후배 동문이 회갑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경일고 총동창회 동문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매년 안동에서 개최하고 있다.


매년 동문체육대회 날 회갑을 맞은 선배동문을 위해 후배동문이 회갑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경일고 배출 졸업생

졸업생 1만5천여 명을 배출한 경일고는 인재 배출의 요람이다. 지역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도 많다.

김우락(11회) 안동경찰서장, 김시년(5회) 안동시평생학습원장, 김철회(11회) 농협은행 안동시지부장 등 현직에서 활동 중인 지역 내 공무원만 20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제10대 경일고 교장으로 취임한 김준기 교장은 경일고(7회) 졸업생이다.

정계에서는 김성진(5회)·김대일(10회) 경북도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조달흠(6회)·이상근(10회) 동문이 안동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허용범(8회) 동문은 서울 동대문갑(미래통합당)에 제21대 국회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법조계에선 김수일(8회) 인천지법 부천지원장이 활동 중이다. 경찰공무원은 김원태(10회), 김상열(10회), 김우락(11회), 김원범(12회), 김병우(13회) 등 5명의 총경을 배출했다.

또 교육계에는 안동대학교 문화산업전문대학원에 권기창(5회) 교수, 경북도립대학교 이대형(11회) 교수, 경남도립거창대학 장성수(11회) 교수 등이 있다. 임대식(3회) 동문은 성균관청년유도회 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손호영(9회) 동문이 경북축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운연 경일고 총동창회장
◆최운연 총동창회장

“상생 발전하는 동창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운연 경일고 총동창회장은 “우리 동문의 역할 제고는 모교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모범이 될 것임을 자부하면서 경일고 동문의 위상을 더욱 신장할 것”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경일고는 역사가 길지 않다. 전통 있는 다른 학교와는 비교되질 않지만 동문들의 단합력은 타 학교 동문들보다 단결력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가 짧다 보니 내세울 부분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동문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짧은 역사가 강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 있는 학교의 공통적인 고민은 젊은 후배들이 더 이상 동창회를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문들 간의 세대 차이가 너무 심한 탓이다”며 “경일고는 역사는 짧지만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동창회에 나오고 선후배 사이도 거리감 없이 친근함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동문 간 소통이 활성화 돼야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라도 만남이 자주 이뤄져 동문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이고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총동창회에 대한 이해와 동문 간 소통이 원활해야 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운연 회장은 “모교가 발전하면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돼 결국은 지역사회도 동반성장하게 된다”며 “모교가 좀 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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