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자금, 긴급 생계자금 등 직접적 지원 희망

▲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경북지역 대부분의 소상공인(96.9%)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 감소 등 경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긴급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식·숙박업은 100%, 도·소매업은 96.9%가 매출 감소 피해를 입었다. 또 제조업(소기업)도 92.3%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사흘간 도내 소상공인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업 유형별로는 제조업(32.3%), 도·소매업(20.2%), 음식·숙박업(19.6%), 교육서비스업(8.7%), 개인서비스업(7.1%), 기타(12.1%) 순으로 참여했다.

음식·숙박업의 68.2%와 도·소매업 58.5%, 제조업 31.7%는 ‘매출액이 51%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또 90.7%가 3~4월 매출이 지난 1~2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고용 변동을 묻는 질문에는 60.7%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지만 ‘휴직하거나 고용 인원을 줄이겠다’는 소상공인도 38.3%에 달했다.

정부의 중점 지원책으로는 26.5%가 ‘경영안정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 확대’, 16.7%는 ‘재난 기본소득·긴급 구호 생계비 지원’을 꼽았다.

반면 ‘부가세 인하와 전기료 등 공과금 감면’은 13.7%에 불과해 전체 응답자 59.9%가 간접지원보다는 생계비 지원 등 직접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창록 경북도경제진흥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가 마비되면서 도·소매, 음식·숙박, 교육서비스, 관광업 등 소상공인들은 고정비조차 감당할 수 없어 생계위협의 위기로 내몰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생계자금 지원 등 특단의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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