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김현세 경위||경북대 생활치료센터에 자원 근무 신청해

▲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대구 경북대 생활치료센터에 자원 근무 중인 북부서 경제범죄수사팀 김현세 경위의 모습.
▲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대구 경북대 생활치료센터에 자원 근무 중인 북부서 경제범죄수사팀 김현세 경위의 모습.


신혼의 단꿈을 뒤로하고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대구 경북대 생활치료센터에 자원 근무 신청한 경찰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김현세 경위가 그 주인공이다.



결혼 3개월 차인 김 경위는 지난 8일 ‘경북대 생활치료센터 자원 근무자 모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김 경위는 평소 경찰관으로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했고, 본인의 출신 대학교와 관련된 일이라 자원 근무를 마음 먹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정에 미칠 영향을 염려한 아내는 자원 근무를 반대하기도 했다.



이에 김 경위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선배 경찰관보다 젊은 내가 이 업무를 하는 게 마땅하다”며 아내를 설득했다.



그의 굳은 의지를 확인 한 아내는 “당신의 의견을 존중한다. 업무를 잘 수행하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달라”며 당부했다.



김 경위는 “아내가 보고 싶을 때는 영상 통화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며 “아내가 미처 준비 못한 생활용품을 경북대 담벽 틈새로 전달해 주던 날은 너무 가슴이 아팠다. 손 한번 잡아 주지 못한 채 돌아서는 아내의 뒷모습이 아련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북부서 관계자는 “김 경위가 몸 건강히 임무를 마치고 코로나19가 아닌 행복 바이러스를 가득 안은 채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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