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음성의 2018년 고추축제 명인인 남안우씨가 고추덮개 ‘멀칭닥터’를 이용해 식재한 고추밭 전경. 고추덮개 ‘멀칭닥터’는 군위지역 업체가 개발했다.
▲ 충북 음성의 2018년 고추축제 명인인 남안우씨가 고추덮개 ‘멀칭닥터’를 이용해 식재한 고추밭 전경. 고추덮개 ‘멀칭닥터’는 군위지역 업체가 개발했다.
잡초예방은 물론 멀칭(덮기) 필름(비닐) 찢어짐 및 병충해 예방 등에도 탁월한 ‘멀칭닥터’가 출시돼 고추재배 농가의 관심이 높다.

멀칭재배는 잡초발생 억제 및 비료 손실을 줄이고 토양수분을 유지하며, 지온을 높여 작물을 일찍 출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추는 비닐 덮기로 토양의 온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또 비닐 덮기를 통해 고추의 수확량을 늘리고, 온도가 낮을 때일수록 그 효과가 크다는 것이 입증됐다.

고추, 가지 등의 작물재배에 비닐 덮기는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농자재다. 그러나 비닐 덮기만 사용했을 때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멀칭재배는 비닐멀칭에 구멍을 뚫어 작물의 모종을 심는 것이다. 구멍의 크기가 모종보다 크기 때문에 모종 주변에 잡초가 발생해 작물의 생육을 방해할 수 있다. 잡초는 일일이 손으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소요된다.

특히 햇빛에 의해 비닐멀칭이 늘어진 상태에서 바람이 세게 불면 비닐의 펄럭임 때문에 찢어지거나 날아가기도 한다.

구멍을 덮어 놓은 흙이 날아가면 다시 흙을 채워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역 업체가 개발했다.

군위군 효령면에 위치한 팜메이커는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잡초 성장억제용 고정덮개’로 발명특허를 받았다. 제품은 고추 덮개용 ‘멀칭닥터’로 출시했다.

멀칭닥터 고추 덮개는 햇빛을 차단해 잡초 발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지지대 역할을 통해 모종 이식 후 도복방지 및 뿌리 활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강한 바람에 의한 멀칭비닐 찢어짐과 날림 예방 효과도 있다.

현재 지역 내 농협과 납품계약을 맺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현재 경북도내 고추재배 집산지인 의성, 청송, 영양지역 농가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시제품을 사용해본 충북 음성의 2018년 고추축제 명인인 남안우씨는 “팜메이커의 멀칭닥터는 제품의 기능은 물론 경제성도 뛰어나 매우 만족스럽다”고 호평했다.

멀칭닥터 개발자 이승우씨는 “이번에 출시된 고추 덮개 멀칭닥터는 다년간의 연구와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보완된 제품이다”며 “일회성 상품이 아닌 여러 차례 재사용이 가능한 상품으로 재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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