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소속 초등학생 5명이 지난 12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돼지저금통 28개를 전달하고 있다.
▲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소속 초등학생 5명이 지난 12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돼지저금통 28개를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성금에 고사리 손이 마련한 돼지저금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소속 초등학생 5명은 최근 칠곡군청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돼지저금통 28개를 전달했다.

저금통에는 같은 클럽소속 선수 28명이 그동안 아끼고 아껴 모은 86만 원이 들어 있었다.

당초 칠곡호이클럽 친구들은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동아시아 축구대회로 알게 된 중국 친구들을 돕자며 저금통을 구입해 한 푼, 두 푼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함에 따라 중국 친구보다 자신들이 사는 이웃을 돕는 것이 더 뜻있는 것으로 생각해 마음을 바꿔 먹었다.

이들은 돼지저금통과 함께 코로나19 의료진을 격려하는 편지도 함께 전달했다.

이경섭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단장과 김태길 학부모회장도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각각 100만 원을 기탁했다. 또 학부모 이현희 시티시 대표도 소독제 20ℓ 10박스를 전달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후원금과 방역 물품이 쇄도하고 있지만 미래세대인 동심들의 정성은 그 무엇보다 값지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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