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방역 현장과 의료진, 취약계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해 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마스크 5부제는 여러모로 불편하실 것”이라며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용 마스크가 수요보다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청와대는 면 마크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날 수보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계했다.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금 세계적으로는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8일 확진자가 줄어든 점을 두고 철저한 방역과 범정부차원의 강력 대응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에서 여전히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전수조사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종교 등 다중행사는 국민들께서 조금 더 자제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