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해도 음성, 코로나19 감염도 제각각

발행일 2020-03-05 16:30: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확진자 밀접 접촉해도 음성인 경우 허다

개인 위생·청결 관리와 면역력에 따라 좌우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양성? 음성?’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밀접 접촉자들의 감염 유·무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나 감염경로 및 자가격리의 기준도 애매해지고 있다.

동일한 감염 경로를 통한 밀접 접촉자라 하더라도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판명되기도, 양성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시민들도 어떻게 판단하고 생활해야 하는지 갈팡질팡 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의 접촉 공간과 시간이 코로나19 감염의 중요 요소로 꼽히지만, 감염 사례가 천차만별이라 접촉자의 생활습관도 감염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촉자는 일상 접촉자와 밀접 접촉자로 구분되고 있다.

2m 내 공간에서 1시간 이상 확진자와 있던 이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다.

이에 일상 접촉차보다 밀접 접촉자가 직접적인 접촉이 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인 보균자가 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확진자와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하더라도 감염 증상이 없거나 감염에 걸리지 않는 사례가 나오면서 확진자의 바이러스 양이나 접촉자의 위생·청결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대구 한 보건소 관계자는 “손 씻기 예방과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가급적이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의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다”고 밝혔다.

영남대학교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되도록이면 넓은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마스크와 손 씻기는 필수 사항”이라며 “밀접 접촉자라고 하더라도 확진자와 거리를 유지하고 바이러스가 살아 있을 때 노출되지 않았다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마주 보고 식사하거나 애기하는 걸 삼가고 밀접 접촉자가 음성이 나왔더라도 2주 동안은 경과를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며 “중요한 건 2,3차 변이로 인해 음성이 나왔지만 언제라도 양성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동일한 경로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 다수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유·무가 다른 까닭은 접촉자의 면역력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근미 교수는 또 “감기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경로를 통해 확진자를 만나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 발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바이러스가 감염되더라도 경과가 안 좋은 것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존에 질환을 앓던 이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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