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떠오르는 차기 대권 주자들

발행일 2020-03-05 15:35: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병준, 안철수, 김부겸 등 TK 민심 향한 진정성 돋보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확산 사태와 관련, 차기 대권주자들의 TK(대구·경북) 민심잡기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시도민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소상공인의 고통은 더욱 깊어가고 있는 실정에 함께 동참하려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TK 민심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일단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훈훈한 의료 봉사 행보로 TK 민심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진료 자원봉사를 하는 안철수 대표는 첫날 땀에 젖은 의료복장 사진 하나로 TK 지역민들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의료봉사가 아닌 그의 순수한 자원봉사 정신이 날이 갈수록 진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5일 “안 대표의 방역활동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보수텃밭 TK 시도당의 자원봉사지원단을 통한 현장 긴급지원을 독려했다.

“협력할 수 있는 당의 모든 인력 자원봉사자들과 함게 방영 치료 예방에 힘을 보태겠다”고 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말 대구를 찾아 봉사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다소 늦게 왔는데다 4시간여의 짧은 일정에 비판세례도 받았지만 안 대표의 TK 민심 잡기 의료 봉사 활동에 또 한번의 지역 방문이 예고돼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TK 출신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시 되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용한 대구 방문행보도 주목받았다.

김 전 위원장은 TK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이겨낼 뿐만 아니라 시련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곤했다”면서 “대구는 국채보상운동 2.28 산업화 관정 등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위기에 빠질 때 마다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어려운 역사의 제일 앞에 서왔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격려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자괴감과 함께 “의미있는 대단한 대구 방문은 아니지만 그냥 어려움속에서 생동과 희망의 에너지를 같이 느끼고 싶다”고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최근 통합당 세종시 공천 후보로 확정, 험지 출마에 나섰다. TK 민심은 현재로선 그의 험지돌파와 함께 금의환향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텃밭 TK에서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연일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자신의 집안인 정부·여당을 겨냥, TK에 대한 강도높은 긴급 지원책을 촉구하고 있다.

5일에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편성한 추경예산이 민생구제에 집중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지역민을 대신해 비판의 날을 바짝 세웠다.

김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총선 승패를 떠나 지역 출신 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정가 일각에서 보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를 떠나 총선 이후에는 TK 민심을 잡는 인사가 차기 대권 후보반열에 우뚝 설 수 있다”면서 “TK 민심을 향한 중량감 있는 이들 인사들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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