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장년층까지 가세한 웹진에 문학 작품 본격 등장

▲ 웹진으로 발간된 ‘주간문학동네’
▲ 웹진으로 발간된 ‘주간문학동네’
따로 출판하지 않고 인터넷 상으로만 제작해 보급하는 잡지인 웹진이 IT환경 변화에 따라 취급하는 내용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초창기 주로 컴퓨터나 게임 같은 젊은 층 입맛에 맞는 장르가 주를 이루다 주부나 중장년층을 겨냥한 영화나 음악은 물론 최근에는 문예지까지 가세했다.

그동안 일반 독자들이 외면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받아온 문예지에도 최근 웹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문예지는 주로 월간 또는 계간 종이책을 내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에 종이 없는 인터넷 웹진 형태의 주간지가 나온 것이다.

도서출판 문학동네는 장편소설과 산문 연재를 전문으로 하는 웹진 '주간 문학동네'(weeklymunhak.com)를 지난 2일 창간했다고 밝혔다.

잘 읽지 않는 종이 문예지 한계를 탈피해 대중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로 읽힌다. 회원가입 절차나 로그인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즐기는 '오픈 플랫폼'이다.

주간 문학동네는 현재 월요일에는 소설가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정지돈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화요일에는 김언수 작가의 ‘빅아이’, 수요일에 박상영 ‘1차원이 되고 싶어’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가 실린다. 또 목요일에는 김인숙 작가의 ‘더 게임’, 김원영 ‘온전히 평등하면서 지극히 차별적인’, 금요일에는 김금희 작가의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이 각각 연재되기 시작했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웹진 창간으로 국내 작가들은 안정적 환경에서 다양한 작품을 집필할 수 있고, 독자들은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더 쉽게 편리하게 접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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