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3주 연기되자 대구지역 학교들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자구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구 경원고는 홈스쿨링을 통한 학습 공백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이 학교는 우선 고3 학생을 위해 ‘3월 휴업 기간 중 3학년 생활 수칙 및 학습 과제 안내사항’을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또 수능 대비에 도움이 주는 수능연계 교재활용법과 1학기에 진행될 교과수업 내용과 과정중심 평가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가정에서 학습할 내용을 과목별로 세분화하고, 활동 결과를 ‘진로진학 이력 관리 시스템’에 제출한다.

2학년은 학급별로 전국연합학력평가 등 기출 문항을 과제로 제시했으며 신입생은 희망 진로와 관련된 도서를 선정해 독후감을 ‘독서 이력 관리 시스템’에 제출한다. 또한 학교 홈페이지에 국어, 수학, 영어 교과 학습을 위한 과제물을 제공하고,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앞서 경원고는 지난 1월 국어, 수학, 영어 교과 교사들이 영상 강의를 제작해 재학생에 한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유튜브를 활용한 경원 홈스쿨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생활 습관 유지와 휴업관리를 위해 매일 오전에 지정된 시간에만 시청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공하고, 시청 중 댓글을 활용해 출석 점검을 진행했다. 또한 영상 중 제시된 과제는 ‘진로진학 이력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구진월초등학교(교장 백경숙)는 온라인 학급커뮤니티 클래스팅을 모든 학급에 설치했다.

클래스팅은 교육 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학교와 가정이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를 통해 교사는 학급 공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학급커뮤니티는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생길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 휴교 기간 중의 학습 결손과 지도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번 학교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 진월초 백경숙 교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려는 취지가 잘 전달되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온라인 학급커뮤니티를 통해 슬기롭게 이 상황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월초는 앞으로 에듀테크를 바탕으로 한 학습을 온라인 학급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개학 연기로 인한 불안과 학습 결손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원고 정규석 교장은 “유래 없는 감염병 확산으로 모든 학교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학생 및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 SNS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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