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잔혹사 끊나”…기대되는 삼성 라이온즈 외인 ‘3인방’

발행일 2020-03-02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살라디노, 전지훈련 5경기 타율 0.462

2일 삼성과 LG 연습경기…뷰캐넌, 2이닝 무실점

살라디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친선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장타 능력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전력인 외국인 선수 3인방이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모습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간다면 삼성의 5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용병은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다.

재계약에 실패한 다린 러프의 대안으로 영입된 살라디노는 전지훈련 친선경기에서 공수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다.

홈런을 생산해내지 못했지만 정확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장타를 뽐내고 있다.

5경기에 출전해 4할(0.462)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6개의 안타 중 절반(2루타 2개, 3루타 1개)이 장타다.

특히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해 허삼영 감독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연봉 협상 문제로 뒤늦게 캠프에 합류한 이학주가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기며 지난달 25일 조기 귀국했다. 사실상 개막전 선발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허 감독이 구상한 올 시즌 내야진은 3루수 살라디노, 유격수 이학주, 2루수 김상수, 1루수 이원석이다.

하지만 살라디노가 일찍이 유격수와 3루수 수비 훈련을 병행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0시즌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책임질 뷰캐넌(왼쪽)과 라이블리. 삼성 라이온즈 제공
벤 라이블리와 뷰캐넌으로 이뤄진 외국인 원투 펀치도 나쁘지 않는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 라이블리는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청팀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만 라이블리는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첫 실전 등판인 LG 트윈스 경기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라이블리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2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뷰캐넌은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뷰캐넌은 6개의 아웃카운트 중 4개를 땅볼로 잡아내며 홈구장(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필요한 용병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정규시즌에서 라이블리는 1선발, 뷰캐넌은 2선발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은 LG와 평가전에서 1-12로 대패했다. 오승환이 1이닝 2실점, 김성환이 1이닝 3실점, 최지광이 1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권오준과 우규민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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