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지자체마다 확산 분위기||환자와 의료진 간 접촉 최소화, 시민

▲ 최근 차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선별진료소가 인기다.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다.
▲ 최근 차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선별진료소가 인기다.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다.




“소리 내서 ‘아~~’ 해 보세요. 최대한 크게…. 됐습니다.”



지난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주차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차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날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모(35·수성구)씨는 자신의 순서가 되자 차의 창문을 내려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했다.



곧이어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창문 너머로 그의 코와 입을 통해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를 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가량.

검사를 마친 이모씨는 차에서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주차장을 빠져 나갔다.



최근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우려로 인해 증상이 있더라도 감염 의심 환자들이 모이는 선별진료소를 꺼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 받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환자 간 접촉은 물론 의료진도 보다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일 현재 대구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선별진료소가 운영되는 곳은 모두 7곳.



중구와 달성군을 제외한 6곳에서 운영 중이며, 중구와 달성군도 현재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최대 장점은 검사를 받으러 온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것.



문진표 작성부터 체온측정, 의사진료, 검체체취 등 일련의 과정이 차량 탑승 상태에서 이루어지며, 검사 시간을 기존 30분 이상에서 1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타 선별진료소와 같이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다.



반면 현장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는 음압텐트 등을 갖춰야 하며. 검사를 할 때마다 소독·환기 등을 반복해야 해서 1명 당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일부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사는 받는데 6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경험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최지영(53·여·수성구)씨는 “선별진료소에는 아무래도 의심 환자들이 방문하는 만큼 감염 우려가 더욱 커서 직접 찾기 부담스러웠다”며 “드라이브 스루 형식은 차 안에서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안심이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의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도 증상이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안전하고 빠르게 검사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권유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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