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갖춘 개성 넘치는 작품 선정

▲ 제13회 DIMF 창작 지원작에 선정돼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YOU & IT'
▲ 제13회 DIMF 창작 지원작에 선정돼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YOU & IT'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창작지원사업’ 심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원사업으로 총 49편의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4편의 신작 뮤지컬이 올해 DIMF 무대 위에서 초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비바 라비다(Viva la Vida)’ ‘산홍(San Hong)’ ‘무도회장 폭탄사건(Bomb explosion at banquet)’ ‘생텍쥐페리(Saint Exupery)’ 등이다. 모노 드라마, 코미디, 시대극, 가족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갖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다.

선정된 작품 가운데 뮤지컬 연출가 추정화씨가 제작한 ‘비바 라비다(Viva la Vida)’는 고통스러운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멕시코 출신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죽음을 기점으로 다시 깨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노드라마 형식의 뮤지컬이다. 간결하고 빠른 전개, 그리고 서사적인 흐름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채워 나가는 게 특징이다. ‘프리다 칼로’라는 특별한 소재로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를 갖춘 흥미로운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씨워너원(대표 최수명)이 출품한 ‘산홍(San Hong)’은 일제 강점기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돕는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나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대본, 흥미로운 캐릭터 등 모든 구성요소들의 조합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시각적인 매력도 겸비해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영이 제작한 ‘무도회장 폭탄사건(Bomb explosion at banquet)’은 3.1운동 100주년과 맞닿아 있는 시대물로 여성 독립군이었던 ‘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매국노 암살 작전 실패로 오빠인 ‘환’이 잡혀가자 ‘윤’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오빠를 구하기 위해 단독 행동에 나선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독립군에는 전혀 관심 없던 바람둥이 ‘재휘’와 함께 미션을 이어나가게 된다는 줄거리다. 음악적 독창성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사건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는 평이다.

마지막 지원 대상 작품은 브리즈뮤지컬컴퍼니(대표 손현진)가 제작한 ‘생텍쥐페리’이다. ‘어린 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의 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아동극이다. ‘어린 왕자’의 탄생 비화와 작품 이면에 숨겨진 면모를 흥미롭게 풀어내 눈길을 끈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전개 방식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된 이 작품은 특히 뮤지컬 전문가 육성을 위한 ‘DIMF 뮤지컬아카데미’ 수료생들의 작품으로 남다른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선정된 4편의 작품은 올해 DIMF 축제 기간 중 무대에 올려 최종 심사를 거친 후 축제 피날레인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가리게 된다. 수상작은 내년도 공식초청작 자격을 얻어 재공연의 기회를 갖게 된다.

한편 올해로 14회를 맞는 DIMF의 ‘창작지원사업’은 한국 창작뮤지컬 활성화와 뮤지컬 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모두 58개의 신작 뮤지컬이 DIMF무대에 올려졌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마니아와 일반 시민들이 함께하는 DIMF 무대에서의 초연은 관객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아울러 각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창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실험무대로도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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