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4·15 총선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2일부터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기조에 따른 조치다.

다만 TK 지역 현역 의원의 경우 국회 일정을 이유로 대면 면접을 한다.

처음 실시되는 화상 면접인 만큼 공관위는 사전에 후보자들에게 준비 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영상통화 면접을 위해 △영상통화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휴대폰 준비 △면접 지정 시각 20분 전 외부와 차단된 장소에 대기 △후보자 얼굴이 정면에 잡힐 수 있도록 휴대폰 거치대 설치 등을 요구했다.

통화 연결이 2회 이상 되지 않을 경우 다른 후보 면접을 진행한다고도 공지했다.

공관위는 또 영상통화 면접의 녹화 및 녹음이 일체 불가하다는 점, 타인의 배석 없이 공천 후보자 본인만 독립된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는 점을 공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후보자들은 주말 동안 화상 면접을 위한 준비에 분주했다.

직원,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연습하는 것은 물론, 화면에 잡히는 각도와 뒷배경을 어떻게 꾸밀지 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지난달 19일 TK 공천 면접을 계획했지만 수도권 지역에 대한 면접 과정 복기를 이유로 들어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20일부터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면접은 계속 미뤄졌다 .

TK 면접 일정이 계속 연기되는 배경에는 현역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결단하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광림(안동),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 이후 더이상의 불출마 의원이 나오지 않자 공관위는 화상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관심은 면접을 진행하는 도중 추가 불출마 의원이 나올 지로 쏠린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TK 지역 불출마 의원이 추가로 나올거라고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에 “결정하면 감사할 뿐이고 결정 안 하면 안 하는 대로(하겠다)”라며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TK 현역 의원 상당수에게 공천 배제의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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