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과 감기·폐렴의 차이는 전문가도 헷갈려||전문가, “증상 있을 시 감기약 먹

▲ 코로나19의 증상이 감기나 독감, 폐렴 등과 구별이 어려워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기약을 먹고 2주 정도 자가 격리 후 상태를 지켜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전했다. 사진은 대구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이 출동에 나서는 모습.
▲ 코로나19의 증상이 감기나 독감, 폐렴 등과 구별이 어려워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기약을 먹고 2주 정도 자가 격리 후 상태를 지켜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전했다. 사진은 대구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이 출동에 나서는 모습.


이승원(35·수성구)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는 상황에 기침, 가래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난 것.



가벼운 감기 증상에 코로나 검사를 받자니 음성으로 판정되면 16만 원의 검사비를 내야하고, 그냥 있자니 불안한 것은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



이씨는 “증상만으로는 감기와 코로나를 구별할 수 없다고 하니 당혹스러웠다. 감기약을 먹고 호전되면 코로나19가 아니라는 말도 들었는데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대구시민들의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증상이 감기나 독감, 폐렴 등과 구별이 어려워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일반 감기나 폐렴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증상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은 기침과 함께 목이 아픈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미열 혹은 37.5℃ 이상의 발열과 두통, 근육통 증상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과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질환인 만큼 주 증상은 기침과 발열, 근육통 증상이며 일반 감기나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과 비슷하다.



특히 발열 증상의 경우 단순한 ‘열감’이나 피부 감지가 아니라 체온기를 통해 체온의 변화와 발열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대구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분의 경우 경미한 발열이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질 기미 없이 계속되거나 경미하던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에는 대응 메뉴얼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약 2일에서 최대 14일이다.

이 기간에는 실제로 감염이 됐더라도 증상이 경미할 수 있고 단순 감기몸살로 오인할 수도 있다는 것.



영남대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증상만으로 코로나19와 감기 구별은 전문가들도 쉽지 않다. 증상과 함께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중요한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확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높아 시민들의 불안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건강 상태에 확신이 없다면 감기약을 먹고 2주 정도 지켜보며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감기약을 먹고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나 1339콜센터의 안내에 따라 선별 진료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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