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숨기고 공항검색 업무 계속해||검색대 거친 인원만 2만5천여 명||사실상 밀접

▲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 검색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대구국제공항 전경.
▲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 검색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대구국제공항 전경.


대구국제공항 검색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해당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이를 숨긴 채 업무를 계속해 이 기간 공항 검색대를 거쳐 간 인원만 2만5천여 명에 이르면서 사실상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27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에서 승객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A씨가 지난 26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구공항은 A씨와 함께 근무했던 같은 조 15명을 격리조치 하고, 공항 검색대 방역을 실시했다.



A씨는 신천지 교인으로 31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 9일과 17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가 결국 지난 22일 증세가 나타나자 자가격리에 들어간 후 2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업무는 승객과 접촉하며 안내 및 대인검색, 소지품개봉검색을 수행한다.



문제는 A씨가 신천지임을 숨기고 근무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2만5천69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기간 국내노선 2개(제주·인천)와 국제노선 10개(△필리핀 세부·칼리보 △베트남 나트랑·다낭·하노이 △일본 후쿠오카·도쿄 △미국(괌) △대만 타이페이 △라오스 비엔티안)가 운항됐다. 사실상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구공항 한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상태에서 공항을 폐쇄하고 방역하지 않고 출발장 방역도 미흡한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지난 22일 A씨 자가격리 당시부터 공항검색대와 탑승교, 사무실 등을 모두 소독했다고 해명했다.



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A씨가 당시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터라 폐쇄하지 않고 방역했다. 현재 총 5차례에 걸쳐 소독을 진행했다”며 “A씨의 경우 지난주 소지품개봉검사에 투입돼 접촉한 인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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