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대책 회의 모습.
▲ 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대책 회의 모습.


개학을 1주일 연기한 대구시교육청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자 초·중·고등학교 및 유치원의 개학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일각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개학을 1~2주일 더 미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다.



개학 연장은 코로나19 둔화세가 보이는 시점을 고려해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잠정 연기될 전망이다.



앞서 시 교육청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특수학교 459곳의 개학을 당초 3월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 바 있다.



개학 연장을 두고 시 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개학 연기 장기화 가능성을 두고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보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에는 학교 휴업을 1~3단계로 나눴다.



1단계 휴업은 학기가 시작된 후 평일 기준 15일(3주일) 이내로 휴업하는 것이다.

1단계 휴업 때는 수업일수를 감축하지 않는다. 대신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줄어든다.



2단계 휴업은 학기 개시 후 16~34일(4~7주일)이 지날 때까지 계속 휴업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아 개학이 5주까지 미뤄질 경우 이 경우에 해당하게 된다.



2단계 때는 교육 당국이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한다.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의 10%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3단계 휴업은 8주 이상 휴업하게 되는 경우다. 이 경우 교육 당국과 각 학교는 ‘휴업 장기화 대책’을 새로 설계하게 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연장 검토는 아동·청소년의 이동을 최대한 막고 추가 감염자를 최소화하겠다는 조치로 보면 된다”며 “개학이 연장돼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희망자에 한해 운영해 맞벌이 가정 등의 불편은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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