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들도 코로나19 격리 중

발행일 2020-02-26 15:54: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6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별진료소까지 차를 몰고 온 시민은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사태가 대구시의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대구시의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13일 대구시 혁신성장국의 시의회 경제환경위 업무보고 당시 참석했던 직원 1명이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제환경위 소속 5명의 시의원들과 함께 배석한 시의회 직원 8명이 뒤늦게 이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함께한 시의원들은 하병문 위원장을 비롯 장상수 부의장 김동식·이태손·홍인표 의원 등이다. 이들은 접촉 의심자로 분류됐지만 2주가 지난 26일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27일 격리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하루 격리의 우스개 현상이다.

이날 격리에 돌입한 한 의원은 “확진자로 판명난 직원은 시의원들과 밀접 접촉은 하지 않는 팀장급 직원이라 다행스럽게 의심자로 분류된 상황”이라며 “13일이 경과된 상태에도 모두들 별다른 징후가 없어 다행이다. 다만 확진 판정된 직원의 그동안의 동선이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의원으로서 할 일이 산더미 지만 현재로선 시 공무원들이 밤낮없이 일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격려가 먼저다. 사태 진정 이후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제환경위 소속 시의원들에 앞서 박갑상 건설교통위원장 등 건설교통위 소속 시의원들도 임시회 당시 대구 상수도본부 직원 한명의 확진 판정으로 지난 22일부터 격리에 돌입, 26일 해제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지난 한주간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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