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시청도 뚫렸다...별관 폐쇄

발행일 2020-02-26 15:23: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제부시장 여직원, 혁신성장국 팀장 확진판정

26일 별관 2개 동 폐쇄후 방역, 경제부시장 자가격리

공무원 확진자 발생으로 26일 폐쇄된 대구시청 별관 101동 전경.


대구시청이 코로나19에 뚫려 별관이 폐쇄됐다.

대구시 공무원 600여 명이 하루동안 출근하지 못했고,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일부 간부들이 격리조치 될 것으로 보여 대구시 코로나19 방역 대책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30분께 대구시 경제부시장 부속실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이 여직원 등과 함께 식사를 한 혁신성장국 소속 팀장도 26일 오전 확진자로 판명됐다.

대구시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25일 오후6시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26일 오전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부속실 여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난 만큼 26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경제부시장 관할 일부 국과장과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공무원 17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후 26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대구시는 대구시청 별관 101동과 111동을 이날 하루 폐쇄조치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693명은 이날 하루 자택근무를 실시했다.

대구시는 별관 근무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부시장은 25일 오후 4시 동대구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당시 회의에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와 취재진에 1주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 부시장이 26일 오전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청와대는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대구시 측은 “경제부시장이 대통령 주재회의에 참석할 시간에는 부속실 여직원이 확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경제부시장이 물론 음성이 나오기는 했지만 경제부시장의 활동폭이 여러가지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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