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프로야구도 연기될까

발행일 2020-02-2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0개 구단 전지훈련 끝나는 다음달 초 결정될 듯

다음달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두산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범경기 취소 또는 무관중 경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10개 구단의 전지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개막도 연기될까.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스포츠가 멈춰 서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개막을 연기했고 SK핸드볼코리아리그는 일정을 단축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프로배구 V리그와 프로농구 KBL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잔여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이제 남은 것은 프로야구뿐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0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3월28일)이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선 다음달 14일부터는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서울 고척스카이돔(키움 히어로즈-KT 위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 NC파크(NC 다이노스-LG 트윈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특히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에서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4연전이 진행된다. 이후 21일과 22일 NC와 2연전이 있는 등 모두 6경기가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렇다면 KBO의 코로나19 대응방안은 언제 나올까.

다음달 초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 전체가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이다.

현재 KBO가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10개 구단의 전지훈련이 끝나지 않아 단장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응방안 선택지는 시범경기 취소 및 축소,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있다.

또 ‘무관중’경기를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미 시즌을 진행 중인 프로농구, 프로배구가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후 시행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다.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된다면 일정 변경 및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 또한 쉽지는 않다.

올 7월 말부터 도쿄 올림픽이 진행된다. 이 기간 KBO는 리그를 멈출 계획이어서 개막 일정을 연기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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