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청도 대남병원 시설 재배치…환자는 7명 사망

발행일 2020-02-25 17:52: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남병원 격리 환자 83명 치료 총력

강남성심병원 치료받던 환자 사망…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오후 안동·문경지역 성지순례단이 코로나19 확대 우려로 단체격리된 안동청소련수련원(하아그린파크)를 찾아 순례단과 지원인력을 격려한 두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코호트 격리된 청도 대남병원 시설이 확진 환자 치료를 좀 더 세밀하게 하기 위한 시설로 재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밤 강남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A(58·298번 확진자)씨가 25일 오후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수습대책본부장은 25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환경적인 부분에서 현재 5층의 정신병동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2층 일반병동을 모두 소개해 내과적 진료가 가능하도록 환자들을 이송하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남병원과 관련된 확진 환자는 113명이다. 이 중 83명이 해당 병원에 격리조치 입원 중이고, 22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7명은 사망했다. 또 한 환자의 아들이 1명 접촉자로 확인돼 부산 통계에 반영돼 있다.

현재 대남병원에는 정신과 의사, 그리고 감염내과와 응급의학과, 내과 의사들이 파견돼 정신질환 치료와 폐렴 감염 치료를 동시에 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국내 확진 환자 가운데는 산소포화도가 낮아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14명, 기계 호흡과 다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 환자는 6명이다.

이 가운데 대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가 10명이고, 대남병원에서 이송돼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위중 환자는 2명이다.

정 본부장은 “코호트 격리된 대남병원 중증환자가 많은 상황이라 이들을 적정한 곳으로 이송하는 것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7명, 중증·위중 환자 12명 등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의 98%가 감염된 원인은 폐쇄성, 다인실, 집단 식사와 생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 본부장은 “환기문제라던가 좁은 실내에서 굉장히 많은 분의 접촉으로 감염률이 굉장히 높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외출한 분, 면회 온 분 다른 병원 진료한 분, 직원들에 명단 조회 등을 진행하고 있어 집단 감염 경로를 아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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