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한명 감염, 교도관 20여 명 자가 격리

▲ 청송군청 전경.
▲ 청송군청 전경.
교도소도 코로나19에 뚫렸다.

청송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A(27)씨가 25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수용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청송지역 첫 확진자다.

A씨는 지난 22일 청송보건의료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24일 밤 양성 판정으로 나왔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A씨와 접촉한 교도관 20여 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했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교정 당국은 또 수용자 37명은 같은 기간 격리 수용동에 수감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근무하는 교도소의 재소자가 감염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교정시설은 1, 2, 3교도소와 직업훈련교도소 등 총 4곳이다. 외부로부터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자칫 코로나19 교도소 내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씨는 현재 원룸에 거주하는 등 5개동 75가구 규모여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청송군은 A씨를 대구 달서구 자택에 격리하고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원룸에서 함께 생활한 동료 교도관 B씨에 대해서도 25일 검사를 의뢰했다.

그는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13∼14일 자택에서 교인들과 만났다. 지난 18∼19일에는 청송 진보에서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은 A씨가 다녀간 진보 장터돼지국밥, 고마담치킨, 식자재마트, 중화요리 용궁식당, 진보 다이소, WPC카페, 제일내과의원, 진보동산약국 등을 즉각 폐쇄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A씨가 지난 5일과 16일 안동시 남부동 신천지교회를 방문해 5층에서 30여 명과 함께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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