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대구분양 올스톱

발행일 2020-02-25 13:38: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분양 3월6일로 연기

GS건설은 청라힐스자이의 사이버 견본주택 개관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추가 연기 가능성도



GS건설이 분양하는 청라힐스자이의 사이버 견본주택 예시.


올해도 호황이 기대됐던 대구의 분양시장이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올스톱됐다.

특히 봄시즌 분양 특수를 앞둔 시점이어서 상반기 지역 건설경기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잇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이달 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대부분 단지의 분양시점이 다음달로 늦춰졌다.

일부 단지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늘어나고 있어 분양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서한은 대구 중구에 분양 예정이던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분양 일정을 3월6일로 미뤘다.

서한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추가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성산업도 대구 남구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개관 일정을 연기했다.

금호건설은 대구 달성군 ‘다사역금호어울림센트럴’ 견본주택 오픈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정된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과 봉덕 새길지구를 재건축하는 ‘새길 힐스테이트’(가칭), 황금동 주상복합1·2차 등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분양 계획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분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대구의 분양 일정이 더 늦어지고 그만큼 착공 및 준공 시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건설경기에 큰 타격을 준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분양 지연을 우려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설한 건설사도 있다.

GS건설은 지난 2월21일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VR(가상현실) 카메라로 촬영한 아파트 내부 이미지 등을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개하며 모객에 나섰다.

특히 조회 수가 2만 건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청라힐스자이는 3월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3월10일이며 정당계약은 이후 3월23~25일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탓에 당첨자들이 자칫 계약을 고민할 수도 있어 건설사 측은 긴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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