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북 15개 시·군 확산…경북도 재난대책본부 방역 총력전

발행일 2020-02-23 18:54: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망 4명·확진자 168명…7개 병원에서 치료중

병의원 26곳·어린이집 544곳 등 도내 6천287곳 폐쇄

구미삼성전자·중소기업 3곳 등 기업체 폐쇄

23일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누적 현황.


‘코로나19’ 확진자가 경북지역 15개 시·군에서 잇따라 속출하면서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확진자 치료와 함께 시설 폐쇄와 외부 활동자제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 15개 시·군에서 168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4명(청도 대남병원 3명, 경주 1명)이나 나왔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110명(사망자 3명 포함),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은 29명, 순례자 17명, 기타 12명이다.

앞서 경북은 지난 19일 영천(3명)과 청도(2명)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0일 18명 △21일 26명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청도 대남병원 환자 집단 검사결과가 발표된 22일에는 147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도내 확진자는 초기에 영천, 청도, 경산, 상주(경산 대학생) 등 대구 인근에 국한됐으나 지난 22일부터는 천주교 안동교구 해외 성지순례자 가운데 확진(17명)이 잇따르면서 도청신도시 소재지인 안동 등 북부권과 중부권, 서부권 곳곳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오전 도청브리핑룸에서 이강창 복지건강국장, 김영길 보건정책과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처럼 확진자가 속출하자 도 재난대책본부는 24일 포항·안동·김천의료원 병실 50%, 오는 28일까지 100%를 소개해 총 210병실 824병상 확보에 들어갔다.

현재 확진자들은 격리병원으로 전환된 청도 대남병원(90명), 동국대경주병원(4명)과 경북대병원(2명), 포항(3명)·안동(8명)·김천(11명)의료원, 그리고 국립중앙의료원(5명), 부산대병원(1명)에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일부 확진자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다중이용시설 폐쇄도 잇따르고 있다.

임시휴관 등을 포함해 도내 병의원 26곳, 어린이집 544곳, 경로당 5천51곳, 복지시설 200곳, 문화시설 436곳, 전통시장 3곳(문경1, 봉화2) 등 총 6천287곳이 폐쇄됐다.

기업시설로는 구미삼성전자와 중소기업체(3곳)가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되고 직원들이 자가격리됐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분간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가족 보호를 위해 가급적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증상 시 1339과 가까운 보건소 신고 후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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