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1~27일 중국 유학생 수송지원 위한 상황실 설치||대구 도착 유학생 소독 및

▲ 지난 22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은 편 대구시 중국 유학생 수송상황실에 도착한 유학생들이 손세정제로 소독하고 있다.
▲ 지난 22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은 편 대구시 중국 유학생 수송상황실에 도착한 유학생들이 손세정제로 소독하고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울 정도로 늘고 있는데 중국 유학생 수백 명까지 유입된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 같아 정밀 두렵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을 수송을 맡은 버스 운전사는 중국 유학생이 대규모로 대구에 들어오는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은편 주차장에는 흰 텐트가 세워져 있었다.



21일부터 대구로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 유학생들을 해당 대학까지 데려주기 위한 수송지원상황실이었다.



통역사와 차량 운전사들은 방진복과 장갑을 낀 채 완전 무장했고, 대구시 공무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 중이었다.



이들의 수송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엄격했다.



오후 5시40분께 인천공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로 온 중국 유학생들이 도착하자 통역사들은 손세정제와 스프레이형 소독제를 유학생에게 뿌렸다.



한 중국 유학생은 “중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 여러 장소가 폐쇄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반면 대구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만큼 통제가 심하지 않아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하고자 대구로 왔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1~27일 동안 대구에 오기로 한 중국 유학생 수는 당초 614명이었으나 553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21일과 22일 대구에 도착한 유학생 수가 더 감소하고 있어 총 인원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들이 대구에 도착한 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바로 학교 기숙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버스 지원을 하고 있다”며 “대구 유학을 포기하거나 취소하는 중국 학생이 많아 실제로 대구로 유입되는 학생 수는 예상치보다 더욱 적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인원 확인과 소독이 끝난 중국 유학생들은 대구시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갈아타고 각자가 소속한 대학으로 이동했다.



학교 측은 유학생이 도착하면 발열 및 건강 체크를 진행하고 1인1실로 격리 조치를 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계명대에 도착하기로 한 기존 유학생 수는 모두 343명이었으나 매일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0명 이내 수준이 될 것”이라며 “유학생에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22일 대구에 도착한 중국 유학생들이 각 대학교로 이동하기 위해 대구시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있다.
▲ 지난 22일 대구에 도착한 중국 유학생들이 각 대학교로 이동하기 위해 대구시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