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서울 여의도편, 생선구이·오향장육·냉동삼겹살 폭풍 먹방에 침샘 자극

발행일 2020-02-23 13:28: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서울 여의도 편에서 생선구이, 오향장육, 냉동삼겹살 먹방을 선보여 관심이 쏠렸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2회에서는 허영만과 박하선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맛집을 찾으러 나섰다.

두 사람이 방문한 중국집은 약 4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곳이다. 박하선은 이전의 허름한 노포가 더 정겹다며 아쉬워했지만, 군만두의 맛은 여전히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이 촉촉했다. 하루에 군만두만 1200여개가 나간다는데 주방장이 매일 새벽 4시에 나와 직접 반죽을 하고 하나씩 빚어 판매한다.

스테디셀러인 탕수육과 오향장육도 별미다. 회향, 산초, 정향, 진피, 팔각 등 5가지 향을 내는 간장에 돼지고기를 조린 후 얇게 썰어낸 중국요리 오향장육을 맛본 허영만 작가는 "괜찮다"며 감탄했다. 김미순(66) 사장은 오향장육에 포함돼 나오는 '짠슬'에 대해 "오향장육을 삶아낸 간장에다가 다른 걸 넣고 조려서 굳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근길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생선구이 맛집은 그날 생선구이 재료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허영만 작가는 노릇하게 구운 병어구이와, 단무지 또는 날치알이 들어간 구운 주먹밥 등을 주문했다. 주방장이 앞에서 꼬치와 생선을 구워주고, 그 앞에 바 테이블에 앉아 술 한잔 할 수 있는 술집이다. 매일 주방장이 새벽 장을 봐서 그날 물 좋은 생선을 골라오고, 닭 한 마리를 손질해 꼬치를 만든다.

퇴근길에 찾아가고 싶은 생선구이·꼬치구이·구운주먹밥 맛집은 구이의 재료 상태를 직접 보고 고를 수가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오래된 가게인데 주문은 테이블에 비치돼 있는 태블릿PC로 하도록 해놓은 부분이 눈길을 끈다. 허영만 작가는 노릇하게 구운 병어구이와, 단무지 또는 날치알이 들어간 구운 주먹밥 등을 주문해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쉼 없이 움직이며 구이요리를 하는 이상득(54) 사장은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가면 그게 저는 최고"라고 말했다.

여의도 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냉동삼겹살 맛집은 1981년에 장사를 시작해 39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과거엔 냉동삼겹살 하면 싼 맛에 먹을 수 있는 질이 낮은 삼겹살로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맛을 위해 '냉동'을 택한 집들이 많아졌다고. 생삼겹살을 급냉시킨 뒤 해동과 숙성과정을 거쳐 육즙을 살린다. 박하선은 "계속 들어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곳에서는 고추장돼지불고기도 별미다. 박하선은 "저는 이게(고추장돼지불고기) 더 맛있다. 부드러워서.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라고 말했다. 허영만 작가는 "대체로 돼지불고기는 퍽퍽하다. 근데 어떻게 퍽퍽하지 않고 이렇게 부드럽냐"며 함께 감탄했다.

이밖에도 사골육수의 진한 맛과 으깬 감자의 고소한 맛이 배를 든든하게 채운다는 수제비집, 하루 20여 명만 맛볼 수 있다는 김치찌개 백반집, 해장으로 유명한 동태전골집 등을 방문했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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