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전염병 사태 처음겪다보니... 일반 사기업 혼선

발행일 2020-02-23 16:19:5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질병관리본부 “사태 위중…업무보다 위기대응 매뉴얼 따라줄 것” 당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_위기극복을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일보DB


대구·경북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일반 사기업에서는 자체 대응 체계를 마련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공공기관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접촉자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자체 행동요령 등의 매뉴얼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

대구에 지점을 둔 한 회사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보니 현재로선 적용할 만한 매뉴얼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라도 긴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즉시 비상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부랴부랴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대구 중구의 한 은행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해당 점포를 폐쇄되면서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한 회사는 본사로부터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해당 회사 직원들은 불안에 떨며 본사에서 대응매뉴얼이 제작되기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해당 회사 한 직원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본사에 사무실 폐쇄 여부를 물었더니, 대응매뉴얼을 제작한 뒤 연락을 주겠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점포와 층이 다른 데다 평소 왕래가 없었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능성이 낮을 수 있지만, 하루에만 수백 명이 오가는 건물인데 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 자체가 찝찝하다”고 걱정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해 사내 접촉자나 확진자 발생 시 회사 등에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을 우선적으로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의심 증상 발현 시 업무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을 즉각 따르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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