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도시 경주 코로나19 초긴장

발행일 2020-02-21 10:16: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동국대경주병원 4명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20일 주낙영 경주시장 “상황실 확대 24시간 운영, 전체 방역활동 확산”

주낙영 경주시장이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경주가 코로나19(우한 폐렴) 여파로 초긴장 상태로 접어들어 방역활동과 홍보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방역시설을 확충하고 방역활동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지역에는 음압병동을 가지고 있는 동국대경주병원에 코로나19 확진환자 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경주보건소에서는 의사환자들이 늘어 하루 10여 명씩 방문해 지난 20일까지 38명을 진료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역에 31번 환자와 접촉한 2명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SNS 등을 통해 루머가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경주시는 이에 대해 “접촉자 1명은 대구 병원에 거주하며 경주로 오지 않고, 경주의 1명은 기침 등의 아무런 증상은 없지만 자가격리 중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경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0명에서 40명으로 확대, 편성해 24시간 운영한다. 발열카메라는 7개소에서 추가 9개를 확보해 운영한다. 또 마스크 6만9천 개와 손소독제 9천 개를 확보해 복지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주요관광지 등에 배부했다.

경주시는 방역활동도 강화한다. 21일은 새마을단체를 동원해 지역내 역과 버스터미널, 시장 주변, 관광지 주변을 일제히 소독할 계획이다.

경주지역 대학의 255명에 대한 중국 유학생은 이미 입국한 학생은 학교 기숙사를 이용 격리하고, 추가 입국하는 학생은 예산을 지원해 1대1로 공항에서 픽업해 기숙사에 격리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벚꽃축제는 버스킹 위주의 지역행사로 축소 운영 방침이고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하면 전면 취소할 것”이라며 “벚꽃마라톤대회도 상황에 따라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확진자 발생지역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경주시의 공식자료를 참고해 건강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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