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벨호텔 사례 등으로 예식 등 모임 자제 분위기 ||



대구·경북에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18명이나 발생하자 결혼식마저 축소하거나 아예 미루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31번 확진자가 결혼식장 뷔페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봄철 웨딩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 관련업계는 울상이다.



당장 예식을 한 달 앞두고 예식장 뷔페 이용 인원을 최저 인원으로 조정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는가하면, 4월 이후 예식이 예약돼 있는 예비 신랑·신부는 아예 예식 예약을 미루거나 잠정 취소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대구 남구의 A웨딩 촬영 업체는 “대구에서 확진자 무더기로 발생한 소식이 전해진 후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루겠다는 전화가 오전에만 5통이나 걸려왔다. 가 계약금이 걸려있지 않은 채 예약이 진행된 경우 위약금조차 받을 수 없다. 봄·여름 시즌 콘셉트에 맞춰 준비를 마쳤는데 허탈하다”고 전했다.



특히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호텔 뷔페로 공개된 대구 동구의 퀸벨호텔은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웨딩시즌을 맞아 막대한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역시 마찬가지다.



오는 4월 중순께 결혼을 앞둔 김모(33·여)씨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자칫 원활한 예식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혼을 아예 미루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미 청첩장을 만들어 돌린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온라인상에도 결혼을 앞두고 걱정스럽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미루게 생겼다며 언짢은 기분을 드러냈다.



일부 예식장 예약자들 가운데 환불을 요구하는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두 달 여 앞둔 예비 신부 최보람(31)씨는 “지역 사회 감염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당초 계약보다 하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뷔페의 경우 최소 이용 인원이 있다 보니 예상 다소 더 많은 하객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하고 추가비용도 미리 지불했다”며 허탈해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